이번생은 처음이라
한국 전통 농기구 키 본문
한국 전통 농기구 키를 알아보았다. 요즘엔 기계로 곡식를 나눈다. 하지만 기계가 없던 시절엔 키를 사용했다. 키는 곡식을 거르거나 담는 도구이다. 키는 추수가 끝나고 사용하기도 한다. 곡식을 선별하거나 수확하는 목적이다. 곡식을 거를때 사용하는 농기구이다. 앞은 넓게 생겼다. 편평하다. 뒤는 좁다. 우굿하게 고리버들이나 대쪽 같은 것으로 결어 만든다. 물질의 마찰력과 비중과 같은 물리적 특성을 이용한다. 곡물에 섞인 협잡물을 가려낸다. 연장이다. 대오리나 고리버들을 바닥 나비가 50cm에서 70cm이다. 길이가 70cm에서 100cm의 크기이다. 둘레를 얇은 버드나무 판자를 안팎으로 댄다. 칡넝쿨이나 소나무 뿌리로 단단히 돌려 감아 고정했다. 그리고 바닥의 안쪽을 움푹하게 한다. 얼마정도의 곡식이 담길 수 있게 했다. 고리버들로 만든 키보다는 대오리로 만든 것이 크다. 쓰이는 용도에 따라서도 크기가 다양하다. 곡식을 담고 아래위로 흔들어준다. 양옆으로 가볍게 흔들어주기도 한다. 가벼운 쭉정이는 바람에 날아간다. 앞에 남는다. 무거운 것은 뒤로 모여 따로 구분할 수 있다. 키로 곡식을 까부르는 것을 키질이라 한다. 바람이 조금 부는 날에는 바람을 등지고 까불어주면 더욱 잘 된다. 이것을 나비질이라고도 부른다. 키를 위 아래로 까불러서 곡식에 섞여 있는 검불을 날려보낸다. 앞뒤로 흔들기도 한다. 오톨도톨한 바닥에 곡물을 마찰시킨다. 돌이나 잘 여물지 않은 낱알이 한쪽으로 모인다. 또 키를 두 손으로 잡고 크게 흔들어서 대신 바람을 일으키는데도 썼다. 대가 생산되지 않는 중부 이북에서는 고리버들로 조그마하게 만든다. 바닥을 청올치끈 같은 것으로 결어서 만든다. 남부 지방에서는 대오리를 납작하게 다루어 죽석을 엮듯이 만든다. 크기도 고리버들제 키의 2배에서 3배로 만든다. 고리버들로 만든 키는 테에 얇은 나무를 사용한다. 대로 만든 키는 테에 대쪽을 돌려 대고 소나무 뿌리로 꿰맨다. 곡식에 섞인 티끌을 바람에 고르려고 곡식을 키에 담는다. 그리고 높이 들고 천천히 흔들며 쏟아내리는 일을 키내림이라고 한다. 밤에 이부자리에 오줌을 싼 아이들이 키를 머리에 뒤집어 쓴다. 그리고 옆집이다 이웃집에 소금을 얻으로 간다. 이러한 풍습은 옛날부터 내려왔다. 이때 이웃사람들이 오줌싼 아이를 놀려준다. 또는 혼을 낸다. 두번다시 이부자리에 오줌을 싸지 말라는 일종의 훈계였다. 부녀자들은 마을 부근의 도랑이나 냇가에 가서 키로 물을 까부르었다. 서로 물을 끼얹고 옷을 적시며 한바탕 논다. 키로 물을 까부르는 것은 비가 오는 것을 흉내 내는 것이다. 특히 장난기 있는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은 벌거벗고 키질을 했다. 익살을 떨기도 했다. 비가 오지 않아 속옷을 빨아 입지 못하는 때도 있다. 그럴땐 제발 비 좀 내려 주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한다. 충남 금산 양전리에서는 비가 오지 않는날에는 다같이 나간다. 마을 사람들이 강변에 가서 키를 까부르며 비가 오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키는 경기도 방언형이라고 하기도 한다. 키는 경기 전역을 장악했다. 또 경기도에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조상들의 지혜가 보이는 농기구이다. 지금은 흔히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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