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통놀이 땅따먹기하는 방법

 

어릴적 다들 한번씩 해본 놀이는 땅따먹기이다. 나도 즐겨 했던 기억이 있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농사에 의존하는 사회였다. 우리 조상에게 농사는 삶의 가장 기본이었다. 그래서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이 필요했다. 만약 그 땅이 내 땅이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기도 한다. 실제로는 갖지 못한 땅을 갖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다. 그러한 마음을 놀이로 구현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놀이는 놀이도구가 간단하고 방법이 다양하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널리 행해진 놀이로 파악된다. 일제강점기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이 지은《조선의 향토오락》에는 땅뺏기[地占]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다. 지방에 따라 놀이도구의 재질이 다양하다. 사금파리로도 한다. 유리조각으로 한다. 병마개로 놀이를 한다. 조개껍질과 타일조각으로도 사용한다. 작은 돌은 많이 사용하는 도구중 하나이다. 크기는 손가락으로 튀겼을 때 잘 나갈 수 있는 것으로 고른다. 직경 1.5센치에서 2센치 크기를 도구로 사용한다. 땅따먹기의 놀이 방법은 다양하다. 땅따먹기 방법중 첫번째는 세 번 튀겨 먹기가 있다. 각자 한 구석을 정한다. 자기 집을 뼘이나 발뒤꿈치를 중심으로 빙글 돌려 그린다. 그 다음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다. 순서가 정해지면 자기 집에서 세 번만에 튀긴다. 다시 집에 돌아오면 망이 지나간 자리의 안쪽이 자기 집이 된다. 망을 튀길 때는 손가락으로 밀지 않는다. 엄지와 집게손가락 또는 가운데 손가락의 손톱으로 튀긴다. 자기 집을 가졌으면 뼘재먹기를 한다. 뼘재먹기란 자기 집과 집 사이 또는 자기 집과 벽 사이의 길이가 뼘으로 잰다. 한 뼘이 되면 서로 잇는다. 덤으로 그 사이의 땅이 자기 땅이 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세 번만에 자기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죽게 된다. 차례가 다음 사람에게 넘어간다. 따먹을 땅이 없을 때까지 계속한다. 가장 많은 땅을 차지한 사람이 이기게 된다. 두번째는 뼘재먹기가 있다. 망을 이용하지 않고 하는 방법이다. 큰 원이나 사각형을 그린다. 각자 한 구석을 정하여 자기 집을 뼘을 재어 그린다. 그 다음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 한 사람만 한 뼘씩 땅을 재어 먹는다. 이런 식으로 가위바위보를 한다. 매번 1등한 사람만 땅을 재먹는다. 따먹을 땅이 없을 때까지 계속한다. 제일 땅을 많이 차지한 사람이 이기게 된다. 세번째는 집들어가기와 맞추기가 있다. 2명과 4명이 함께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원이나 사각형의 큰집을 그린다.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기 집을 그린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다. 그리고 자기 집에서 자신의 망을 쳐서 상대의 집에 들어가게 한다. 이때 상대의 집안에 한 번에 들어가면 3뼘이다. 두 번에 들어가면 2뼘이다. 세 번에 들어가면 1뼘을 자기 집 바깥쪽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집을 넓혀 나간다. 들어가지 못하면 집을 넓히지 못한다. 더 이상 차지할 땅이 없으면 땅에 경계선을 긋는다. 상대가 차지한 집을 빼앗는 순서가 진행된다. 차례는 땅을 많이 차지한 사람 순서로 정해진다. 땅을 적게 차지한 사람은 자신의 땅 안에서 가장 안쪽에 망을 놓는다. 그러면 공격자가 자기 영역의 경계선에서 손으로 망을 튀긴다. 땅을 적게 차지한 사람의 망을 맞힌다. 상대의 망을 맞히면 상대 영역을 자신의 뼘으로 1뼘씩 재어 차지한다. 맞히지 못하면 순서가 바뀐다. 이 놀이를 진행할 때는 상대방 집 가까운 곳으로 땅을 확보해야 나중에 서로 차지한 땅을 빼앗을 때 유리하다. 상대가 차지했던 땅을 모두 빼앗으면 놀이가 끝난다. 시간가는 줄 모르는 놀이 중 하나이다. 요즘엔 흙바닭이 많이 없어서 아쉽다. 이러한 게임을 하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