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은 처음이라
전통 음식 구절판 몇가지 재료일까? 본문
구절판은 궁중음식이다. 나도 어쩌다 가끔 먹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구절판은 아홉 칸으로 나뉜 목기가 그릇입니다. 우리나라 식기는 도자기와 유기와 은기가 대부분입니다. 구절판은 목기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채소와 고기류 등의 여덟 가지 음식을 둘레에 담습니다. 구절판의 가운데에 담은 밀전병에 싸면서 먹는 음식입니다. 구절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밀전병입니다. 밀전병이 두꺼우면 맛이 없습니다. 밀가루 한 컵과 소금을 약간을 넣습니다. 물 한 컵을 조금씩 붓습니다. 고루 풀어 망에 한 번 걸러서 멍울을 없앱니다. 그리고 30분쯤 두었다가 끈기가 생긴 후에 부칩니다. 밀가루 반죽이 묽을수록 얇게 부칠 수 있습니다. 달걀이나 녹말을 넣기도 합니다. 혹은 찹쌀가루를 섞는 이도 있는데 아무것도 넣지 않기도 합니다. 소금 간만 하여 부친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구절판은 아홉으로 나뉜 목기로 여기에 아홉 가지 재료를 담았습니다. 그릇 이름 그대로 구절판이라고 합니다. 보기에 아름답고 맛도 좋습니다. 영양적으로도 균형이 잘 잡힌 최고의 웰빙 음식입니다. 대한민국 음식은 손맛이라고 말한다. 음식에 정성과 솜씨가 담긴 섬세한 손맛을 가장 잘 살려냈습니다. 음식이 바로 구절판입니다. 옻칠을 하거나 자개를 박아서 아름다운 문양을 살립니다. 목기에 채소와 고기류를 사용한 여덟 가지 음식을 둘러 담아냅니다. 가운데에 담은 밀전병에 싸 먹습니다. 구절판은 그 자체로 이미 예술 작품입니다. 얇은 밀전병에 곱게 채 친 재료들을 올려 싸 먹습니다. 음식인 구절판은 궁실이나 반가에서 유두절의 시절식으로 이용됩니다. 서로 모여 구절판을 쌉니다. 우의를 두텁게 할 수 있는 정겨운 음식입니다. 구절판은 주안상이나 다과상에도 이용됩니다. 주안상에는 생률이나 호두와 은행과 대추와 잣과 땅콩과 곶감 등의 마른안주를 담아냅니다. 다과상에는 색을 맞춰 담아냅니다. 구절판은 그릇도 호화롭습니다. 담긴 음식이 다채롭습니다. 교자상이나 주안상을 화려하게 꾸며 줍니다. 맛이 담백하여 전채 음식으로 적합합니다. 구절판은 우리의 고유한 오방색이 들어갑니다. 노란색이 있습니다. 붉은색이 있습니다. 녹색이 있습니다. 흰색이 있습니다. 검은색이 있습니다. 오방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재료가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향기가 강한 풋고추와 피망과 셀러리 같은 것들은 피합니다. 해물 중에는 새우와 게와 오징어 등을 데쳐서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료를 모두 가늘게 채 썰어서 준비합니다. 쇠고기는 간장으로 양념합니다. 나머지 채소는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파와 마늘 양념을 조금씩만 넣습니다. 그리고 색과 향을 잘 살려 볶는다. 대부분 구절판을 만들기 어려워합니다. 비싼 재료가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정성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음식입니다. 구절판 대신 큰 접시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그릇 가운데 밀전병을 담습니다. 가장자리에 찬을 색 맞추어 담아도 좋습니다. 나도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꽤나 정성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것저것 재료 손질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절판은 보기에만 좋은 음식이 아닙니다. 맛도 훌륭하고 만든 이의 정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음식입니다. 정성을 표하고 싶을 때 이런 구절판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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